흑백사진으로 채워진 아버지의 앨범을 보다가 군생활 사진을 몇장 스캔했다. 어렸을 때 보고는 몇십년만에 열어보았다. 옛날에 아버지께서 해병대 조교를 하셨다고 했었는데 사진으로 유추해보건데 LVT학교에서 조교로 군생활을 하신듯하다.
사진에 날짜가 찍히지 않아서 몇년도 사진인지는 모르지만 베트남전쟁 때 파병될 뻔 하셨다고 했었으니까 아버지의 그 때 나이 등등을 고려해보면 1967~68년 사이엔 틀림없이 해병이셨던듯하다.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고 기수를 따져보면 이른바 "기수빨"이 좀 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, 살아계셨으면 부탁을 드려서 집 가까운 곳에 있는 빨간간판 달린 컨테이너에 들어가서 기수빨로 좀 눌러주세요~! 라고...ㅋㄷㅋㄷ..
저 위의 간판도 분명 빨강을 배경으로 노란글씨가 맞겠지? 'LVT'가 뭐지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. 나도 군대를 다녀오기는 했었지만 입대전 아버지의 해병대 권유를 뿌리치고 육군으로 입대를 했다가 아주아주 특이부대를 다녀와서 군무기에서 구경해 본 것이 몇가지 없었다.
앨범에서 그래도 전체적인 모습이 나온 사진은 아래 사진이다. 서 계신분은 아버지의 전우..
어렸을 때 봤었던 기억으로는 앞에 눈이 그려있는 그것인줄 알았는데 더 구리게 생겼다.
자세히 보니 엔진이 궤도 안쪽으로 달려있다. 저렇게 양쪽에 달려있어서 중간부분에 공간이 있어서 거기에 군인들이 타고 상륙을..
LVT( Landing Vehicle, Tracked) 무한궤도방식의 상륙용 차량을 말하는 것이란다. 저 흑백사진에 나온 모델은 LVT-3 , 인천상륙작전때 등장해서 우리나라 해병에서는 1950년대 중반에 도입되기 시작하여 1970년대말까지 훈련용으로 운용을 했었단다.
아직도 해병대와 관련된 곳에 가면
전시가 되어있다고 한다. ^^:
저것이 퇴역하고 도입된것이 LVT-7
발전발전 해서....지금은 KAAV
아무튼 아버지의 군생활을 엿본 사진에서부터....대한민국해병대의 주요장비의 역사에 대해서 살짝 맛을 봤다.
P.S. 나는 아주아주 특이부대에 있어서 군무기체계와 관련된 장비를 어떻게 보면 많이 봤고 어떻게보면 적게봤다. ^^; 육군장비 중에 탱크는 모델은 뭔지 모르지만 수방사에 갔다가 주차(?)되어있는 거 본적있고 기타 포달린거는 본적이 없다. 2함대에 갔다가 정박해있는 몇몇 군함본적있고 등등...작년이랑 올해 예비군 동원훈련갔다가 M60,MG50 (모델명 정확히 모름)이라는 커다란 총을 처음봤다는...^^; ...특공,특수와 혼돈하지 말자~! 나는 아주아주 특이부대출신...